다 만들었으면, 그 다음은 뭐지
다 만들었으면, 그 다음은 뭐지
요즘 머리에서 안 떠나는 질문이다.
클로드 도움받아 어떻게든 만들고 배포까지는 해봤다. 케잌모하지(whatcake)도 그렇게 띄워뒀다. 그런데 띄운 다음이 뭔지를 모르겠다. 본업에 치이다 보면 사이드는 뒷순위로 밀리고, 가끔 들여다보면 “그래서 이걸로 뭘 하고 싶은 거지?” 싶다. 오늘은 한참 만에 데이터를 열어봤다.
오랜만에 데이터 점검
배포만 해두고 GA·서치콘솔만 연결한 채 잊고 있었다.

3~4월 누적 274 세션. 평균 참여 시간 17초. 짧고 적다. 그래도 본 게 있다면:
- 오가닉이 90%, 그중 대부분이 네이버에서 들어왔다 (네이버 클릭 180/월, 전월 대비 +18,100%)
- 구글은 노출은 있는데 클릭 0. SEO 카피·메타 손볼 여지
- 검색어가 거의 다 가게 브랜드명. “가격” 붙으면 CTR이 압도적 (27%, 50%). 첫 컨셉은 “내 취향 케이크 찾기”였는데, 실제 유입은 “이 가게 가격·정보” 결. 컨셉을 다시 볼지, 그 의도를 받는 페이지를 따로 만들지 결정 필요
그러다 caeque를 봤다
오늘 우연히 caeque.com/arts를 봤다. 유저가 직접 케이크를 디자인·공유하는 플랫폼인데 이미 광고까지 돌리고 있었다. 같은 시기에 누군가는 이만큼 움직였다.
그래서 든 생각: 아이디어가 있으면 일단 빠르게 실행하고, 작게 나눠서 실현해보고, 실패를 많이 해보자. 한 번에 완성하려고 미루는 게 제일 안 좋다.
AI 검색은 또 만들고 있다
자연어 검색을 붙여보고 있다.
핵심은 단순하다: AI는 “검색”을 하는 게 아니라, 사용자 말을 정해진 태그로 번역만 한다. 실제 가게 찾기는 평범한 DB 쿼리가 한다.
"강남에서 웃긴 캐릭터 케이크"
↓ AI가 번역
{ 지역: 강남구, 스타일: 캐릭터 }
↓ DB가 검색
가게 카드 목록
↓ 결과 0건이면 조건 풀어가며 재시도
지금 보이는 한계:
- 지역은 풀면 안 되는데 풀고 있다. 케이크는 픽업이라 강남 검색에 강북 가게 추천하면 의미 없음
- 가게마다 “왜 추천됐는지” 이유가 안 보인다. 결과 전체에 한 줄 멘트만 붙어서 가게 12개가 다 같은 이유를 본다
- 메뉴판에 없는 단어(“비건 케이크” 같은) → 인기 가게로 폴백돼서 사용자는 AI가 못 알아들었다는 걸 모름
진짜 고민 — 본업과 사이드 사이
클로드 덕에 만들고 배포까지는 시도라도 해볼 수 있게 됐다. 근데 그게 끝이 아니다 — 띄운 다음이 진짜 어렵다.
빠르게 실행해야 한다는 건 머리로는 안다. 근데 사이드프로젝트에선 행동이 잘 안 된다. 뭔가 집중이 안 되는 느낌이고, 본업이 끝나면 이미 머리가 비어있다. caeque 보면서 자극받은 그날에도 다음 액션을 미뤘다.
- 띄운 서비스에 다음 시간을 어디에 쓸지
- KPI를 뭐로 잡을지
- 본업 바빠서 자세히 못 보는데, 그럼 그냥 둬도 되는 건지
광고 수익은 당장 아닌 게 확실하다 (월 1만원도 트래픽 30배 이상 필요). 방문자 수가 후보긴 한데 어느 정도 추이가 적정선인지 모르겠다. 그래서 일단 2~3주 돌려보고 수치 감부터 잡으려 한다. 처음부터 숫자를 박아두면 그 숫자에 맞추려 하게 되니까.
근데 사실 KPI보다 더 큰 질문은 “시간을 어떻게 나눌까” 다. 본업도 잘하고 싶고 사이드도 키우고 싶은데, 둘 다 풀로는 못 한다. 어디까지 사이드에 시간을 쓸지, 본업이 바쁠 때 사이드는 어떻게 굴릴지. 답이 안 나와서 일단 적어두는 중이다.